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동네한바퀴는 동네아들 이만기가 걸으며 발견하고, 스토리텔러 강부자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전하는, 아날로그 도시 기행 다큐입니다. 속도의 시대 속에서 잃어버리고 살았던 우리 동네의 아름다움, 보석 같은 사람들을 보물 찾기 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들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에 이만기의 234번째 여정으로 방문한 곳은 강원도 춘천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유엔군 중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했던 나라는 에티오피아입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가 세워진 공지천 근방을 ‘이디오피아 길’로 지정했습니다. 그 길에서 동네 지기 이만기는 이국적인 카페를 발견하였는데요. 바로 55년간 3대에 이르기까지 단 하루도 쉰 적 없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두커피집이자 에티오피아인들의 성지로 불리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원두커피집인 만큼 당시 생소했던 로스팅 커피는 화제가 되어 수많은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결과 춘천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추억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1대인 부모님이 에티오피아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기념탑을 짓고 카페를 연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합니다.
2대 사장 부부는 커피를 볶는 것부터 내리는 방식까지 `분나 마프라트`라는 에티오피아 전통방식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루도 커피향이 나지 않는 날이 없도록 하겠다는 백 년의 약속을 이어가고자 매일 같이 가게 문을 열고 계십니다. 춘천에 방문하신다면 오랜 역사를 간직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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