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동네한바퀴는 동네아들 이만기가 걸으며 발견하고, 스토리텔러 강부자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전하는, 아날로그 도시 기행 다큐입니다. 속도의 시대 속에서 잃어버리고 살았던 우리 동네의 아름다움, 보석 같은 사람들을 보물 찾기 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들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에 이만기의 동네한바퀴 충주편에서 방문한 곳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충주 카사바 농장 위치 택배 주문 바로가기
✅카사바 농장 위치 택배 주문 바로가기충주에서 열대작물 카사바를 재배하고 있는 이는 청년농부 김원철 씨.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컴퓨터 게임에 빠졌던 원철 씨는 결국 부모님과 갈등까지 생겨 무작정 서울로 가출을 했단다. 서울에서 생각과는 다르게 일을 구하기 어려웠고, 가져간 돈도 다 떨어지는 바람에 노숙자 생활까지 하게 되었다고.
약 5개월간의 노숙 생활 끝에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연히 지방의 농업이 고령화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충주로 내려와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다. 고구마 농사로 시작했다가 3년 전 카사바를 재배할 청년농으로 선정되어 국내 최초로 카사바를 재배해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충주 고부의 양파&고추 돈까스 위치 바로가기
✅충주 양파&고추 돈까스 식당 위치 바로가기오래된 읍내 분위기의 주덕읍 골목길을 걷다 한 식당 앞에서 나란히 앉아 양파와 고추를 다듬고 있는 두 여인을 만난다. 모녀 사이인가 싶게 닮은 두 사람은 알고 보니 고부 사이. 두 사람은 이 골목에서 함께 돈가스 식당을 운영하고 있단다. 백반집으로 시작했지만 돈가스 메뉴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다른 메뉴들은 정리하고 돈가스만 팔게 되었다.
돈가스 전문점으로 거듭나면서 이색적인 메뉴로 승부하고 싶어 양파 돈가스, 파 돈가스, 고추 돈가스 등 어디에도 없는 메뉴도 새롭게 개발했다. 돈가스 맛집으로 입소문 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며느리를 위해 시어머니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합류했다. 딸 같은 며느리를 위해서 돈가스를 튀겨주고 설거지도 하고 있다고. 함께한 세월만큼 이제 서로가 최고의 친구라는 정다운 고부의 양파고돈가스를 맛본다.
충주 프랑스 수제 와인 택배 위치 바로가기
✅충주 수제 와인 위치 택배 바로가기1990년대 소설 ‘숨어있기 좋은 방’등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렸던 신이현 씨는 90년대 중반 여행차 떠났던 프랑스에서 남편 도미니크 씨를 만나 프랑스에서 결혼하고 정착했다. 당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했던 남편 도미니크 씨는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품고 살았던 농부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아내를 설득했고, 결국 나이 마흔에 농업대학에 편입해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 공부를 했다. 포도 농사를 짓고 와인을 만들 장소를 찾아 프랑스 곳곳을 돌아봤지만, 여건에 맞는 장소를 찾지 못했고, 아내 신이현 씨의 제안으로 한국에 들어와 물이 좋은 충주 수안보에서 두 사람은 인생의 새로운 막을 시작했다.
기존의 와이너리들과 차별화하고 개성 있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한 가지가 아닌 여러 품종의 포도와 사과를 직접 재배하는 것은 물론, 발효와 숙성 과정에 손이 많이 가는 양조법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 와인의 본고장 출신인 프랑스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의 일상엔 달콤쌉싸래한 와인향이 가득하다.
충주 능이짬뽕묵밥 도토리전 식당 위치 바로가기
✅충주 능이짬뽕묵밥 식당 위치 바로가기대학에서 유통을 전공하고 외국계 유통 기업에 다녔던 아들이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요식업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속상하고 걱정되어 반대도 많이 했지만, 아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아들을 위해 부모님은 육수에 활용할 수 있는 약이 되는 각종 나무를 채취해서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아들은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 없이 덜컥 식당을 열어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
부모님의 지원과 자신만의 색다른 아이디어로 만들어 낸 능이짬뽕묵밥. 호불호가 있는 음식인 묵밥을 남녀노소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연구 끝에 개발했다고 한다. 능이의 부드러운 맛과 얼큰한 짬뽕국물이 조화를 이룬 능이짬뽕묵밥 한 그릇에는 아들의 뜨거운 열정과 부모님의 진한 내리사랑까지 담겨 있다.
충주 수안보 유일 슈퍼 안 시골 빵집 위치 바로가기
✅수안보 슈퍼 시골 빵집 위치 바로가기수안보 버스 종점 근처를 걷다가 슈퍼에 정체가 아리송한 가게를 발견한다. 슈퍼에 제과점까지 한 간판에 적혀 있는데 가게 앞 평상에선 한 어머님이 호박, 고구마 등 농산물을 보기 좋게 진열하고 있다. 언뜻 보면 평범한 시골 구멍가게 같은 이 가게의 정체는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꾸려가는 ‘슈퍼 겸 수안보 유일의 제과점’이다.
이 자리에서 40년을 지켜온 동네 슈퍼가 빵집을 겸하게 된 것은 20년 전인 2003년부터. 그 해, 어머니와 함께 슈퍼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뜨자 경기도 고양에서 빵집을 하던 아들이 홀로 계신 어머니 곁으로 내려와 슈퍼 안에 빵집을 차렸다. 고향에 내려와 빵집을 하면서 만드는 빵에도 변화가 생겼다. 도시에서와는 달리 시골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빵 위주로 만들게 되었고,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더 건강한 빵을 만들고 있다.